독서 (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사] 식량의 세계사 - 톰 스탠디지 인터넷을 보다가 꼭 읽어야 할 교양도서라는 얘기를 듣고 이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절판돼서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구했고, 이제서야 다 읽었다. 처음 '식량의 세계사'라고 하길래 보통 한국사 배우듯이 구석기~현대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식량'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알맞은 주제를 선정하고 쓰여진 책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단계마다 사람들은 그 순간에 가장 이치에 닿는 행동을 했을 따름이었다. 옛날부터 사람은 채집활동을 통해서 생활을 영위해 나갔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자 농업생활로 전환을 했다. 채집생활을 할 때에는 주2일의 노동이면 충분했지만, 농업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2일이 아닌 주7일 노동으로 바뀌었다. 이렇게만 보면 왜 인류는 굳이 농업 생활.. [독일소설] 산 자와 죽은 자 - 넬레 노이하우스 내가 좋아하는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산 자와 죽은 자'를 읽었다. 처음 이 겉 표지를 봤을 때 무슨 해골 사진을 갖다 박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이었다. 제목과 잘 어울리는 해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매번 독일 원작의 겉표지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한국판이 겉표지는 잘 만드는 생각이 든다. 피아와 크리스토퍼는 같이 연말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살인사건이 터졌다. 그리고 고민 끝에 피아는 독일에 남아서 수사를 계속 하기로 한다. "사람 데려다 주면 좋아서 춤이라도 출 줄 알았는데?" 새로 들어온 보덴슈타인 팀의 멤버, 프로파일러인 '네프'가 새로 영입됐다. 난 솔직히 보덴슈타인 팀의 부족한 점을 이 프로파일러가 잘 보충할 줄 알았다. 그리고 소설.. [국내에세이] 한강 -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2020년 올해의 첫 책은 바로 한강 작가의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이다. 작년에 이 책을 구하려고 몇 달을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사려고 중고서점에 가면 이미 없고 또 사려고 가면 또 없고... 그러다 겨우 구해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한강 작가의 에세이다. 본인의 관심사 중 하나인 ‘음악’을 주제로 집필한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사면 한강 작가의 앨범CD까지 같이 들어 있다. 나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마음이 되어, 실없이 웃으며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부터 한강 작가는 음악의 관심이 많았다. 그중 피아노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초등학생 시절에는 집안 형편상 못배우다가, 중학생이 되어서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라 안배우겠다고 했지만, .. [일본에세이] 매일매일 좋은날 - 모리시타 노리코 2019년 나의 마지막 독서는 ‘매일매일 좋은날’이다. 다독회 독서모임에서 어느 한 분이 추천하신 책인데 다독회와 잘 어울리는 책이고,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났다. 최근 심신이 너무 지쳤는데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또한 차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익히기보다 익숙해지자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차 문화가 비교적 발달이 안되어 있다. 차 문화가 발전이 많이 된 중국, 일본이 대표적인데 이 책은 그중 일본의 차 문화를 알 수가 있다. 차를 타는 것을 ‘데마에’라고 한다. 그리고 이 데마에의 과정이 너무나도 복잡하고 방법 또한 수만가지가 되는 것 같다. 그런 방법을 익히려면 보통의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고,.. [영국소설] 밀크맨 - 애나 번스 2018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을 읽었다. 그냥 수상했나 싶었는데 제목도 그렇게 표지도 그렇고 내 눈을 사로잡아서 읽게 되었다. 밀크맨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읽기 전에 검색부터 해봤다. '우유배달원'이라는 뜻인데 이거랑 책 뒤표지의 추천사에서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과연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읽었다. 나는 밀크맨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 사람이 나를 쫓아다니고 연애를 걸려고 해서 무섭고 혼란스러웠다. 처음 이 작품을 읽을 때 너무 힘들었다. 등장인물이 이름이 아닌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 '어쩌면-남자친구', '핵소년' 등등 이런 식으로 나와서 좀 혼란스러웠다. 특히 '어쩌면-남자친구'가 계속 반복되는 구간이 있었는데 내가 뭘 읽나 싶었다. 그렇게 차츰 적응이 되니까 너무 재밌게 술.. [독일소설] 사악한 늑대 - 넬레 노이하우스 간만에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었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표지를 보면 빨간망토 차차가 떠오른다 차차와 늑대를 섞은 듯한 느낌이다. 아래 사진은 독일 원작의 표지이다. 소설을 읽어보면 저 배경이 어디를 나타내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왜 굳이 저기를 배경으로 표지를 했어야 했나 싶다.... 등장인물도 적어볼까 하지만 이번 편은 등장인물 적는 거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는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편은 생략...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도 있는 법이야. 이번 내용은 참 어렵고, 누구나 꺼려하는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그것은 바로 '아동 성범죄'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범죄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아동 성범죄.. [독일 소설]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웹툰을 보다가 '싯다르타'라는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절실한 불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교인으로서 왠지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도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라고 해서 기대가 엄청 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흔히 부처라고 불리는 고타마 싯다르타의 삶을 재구성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와는 전혀 상관없는 가공의 인물인 싯다르타의 이야기다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색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지혜로운 것은 좋은 일이고, 참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불교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헤르만 헤세의 불교에 대한 지식에 많이 놀랐다 배경이 인도이고 초기 불교시대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읽다보면 소승불교에 대한 이해도를 알 수 있었다 본인이 갈망하는.. [오스트리아 소설] 어느 작가의 오후 - 페터 한트켄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드디어(?) 받은 페터 한트켄의 작품을 읽었다 제목부터가 뭔가 끌림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좀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흡사 한국 천재 소설가 이상의 소설을 읽는 거처럼 난해했다 지금과는 반대로 언제가의 여름에 작가는 겨울이 배경인 이야기를 상상하며, 고양이에게 장난삼아 눈덩이를 던지겠다고 자기도 모르게 무성한 수풀 속으로 허리를 굽힌 적이 있었다. 보통 소설은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실제로 나 또한 사건 중심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그런 소설이 더 재밌고 잘 읽힌다 하지만 이 소설은 묘사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간다 화자인 작가가 바라보는 것들, 느끼는 것들, 망상하는 것들을 묘..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