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2019년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에세이] 매일매일 좋은날 - 모리시타 노리코 2019년 나의 마지막 독서는 ‘매일매일 좋은날’이다. 다독회 독서모임에서 어느 한 분이 추천하신 책인데 다독회와 잘 어울리는 책이고,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났다. 최근 심신이 너무 지쳤는데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또한 차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익히기보다 익숙해지자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차 문화가 비교적 발달이 안되어 있다. 차 문화가 발전이 많이 된 중국, 일본이 대표적인데 이 책은 그중 일본의 차 문화를 알 수가 있다. 차를 타는 것을 ‘데마에’라고 한다. 그리고 이 데마에의 과정이 너무나도 복잡하고 방법 또한 수만가지가 되는 것 같다. 그런 방법을 익히려면 보통의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고,.. [영국소설] 밀크맨 - 애나 번스 2018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을 읽었다. 그냥 수상했나 싶었는데 제목도 그렇게 표지도 그렇고 내 눈을 사로잡아서 읽게 되었다. 밀크맨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읽기 전에 검색부터 해봤다. '우유배달원'이라는 뜻인데 이거랑 책 뒤표지의 추천사에서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과연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읽었다. 나는 밀크맨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 사람이 나를 쫓아다니고 연애를 걸려고 해서 무섭고 혼란스러웠다. 처음 이 작품을 읽을 때 너무 힘들었다. 등장인물이 이름이 아닌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 '어쩌면-남자친구', '핵소년' 등등 이런 식으로 나와서 좀 혼란스러웠다. 특히 '어쩌면-남자친구'가 계속 반복되는 구간이 있었는데 내가 뭘 읽나 싶었다. 그렇게 차츰 적응이 되니까 너무 재밌게 술.. [독일소설] 사악한 늑대 - 넬레 노이하우스 간만에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었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표지를 보면 빨간망토 차차가 떠오른다 차차와 늑대를 섞은 듯한 느낌이다. 아래 사진은 독일 원작의 표지이다. 소설을 읽어보면 저 배경이 어디를 나타내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왜 굳이 저기를 배경으로 표지를 했어야 했나 싶다.... 등장인물도 적어볼까 하지만 이번 편은 등장인물 적는 거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는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편은 생략...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도 있는 법이야. 이번 내용은 참 어렵고, 누구나 꺼려하는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그것은 바로 '아동 성범죄'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범죄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아동 성범죄.. [독일 소설]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웹툰을 보다가 '싯다르타'라는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절실한 불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교인으로서 왠지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도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라고 해서 기대가 엄청 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흔히 부처라고 불리는 고타마 싯다르타의 삶을 재구성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와는 전혀 상관없는 가공의 인물인 싯다르타의 이야기다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색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지혜로운 것은 좋은 일이고, 참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불교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헤르만 헤세의 불교에 대한 지식에 많이 놀랐다 배경이 인도이고 초기 불교시대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읽다보면 소승불교에 대한 이해도를 알 수 있었다 본인이 갈망하는.. [오스트리아 소설] 어느 작가의 오후 - 페터 한트켄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드디어(?) 받은 페터 한트켄의 작품을 읽었다 제목부터가 뭔가 끌림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좀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흡사 한국 천재 소설가 이상의 소설을 읽는 거처럼 난해했다 지금과는 반대로 언제가의 여름에 작가는 겨울이 배경인 이야기를 상상하며, 고양이에게 장난삼아 눈덩이를 던지겠다고 자기도 모르게 무성한 수풀 속으로 허리를 굽힌 적이 있었다. 보통 소설은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실제로 나 또한 사건 중심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그런 소설이 더 재밌고 잘 읽힌다 하지만 이 소설은 묘사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간다 화자인 작가가 바라보는 것들, 느끼는 것들, 망상하는 것들을 묘.. [브라질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J.M. 바스콘셀로스 몇 달 전 모임에서 어느 한 분이 '어린왕자'를 갖고와 소개를 해주셨다 당시 모였던 사람들 모두 흥미와 환호(?)를 받았었다 나도 당시에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볼까 고민했었다 그러다 문득 초등학생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그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다 읽은 지 엄청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났지만 내 기억 저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책이란 건 확실했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주문하면서 간단히 검색을 해봤다 90년대까지는 이 책이 해적판..으로 나왔다고 한다 02년에 완역판이 나온거 보면 난 해적판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완역판은 더 감명 깊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오, 하느님 맙소사!여섯 달 된 뱃속윽 애가 떨어.. [종교] 5가지 사랑의 언어 - 게리 채프먼 예전에 수업을 듣다가 선생 한 명이 이 책을 소개해 주셨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되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는데 이 책 분류가 종교여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대형서점에서도 '종교'로 분류하고 있었다. 선생 한 명의 책 소개로 읽게 되었지만 나도 과거의 아픔이 있고 앞으로 그 아픔을 잊고 또 새로운 사랑을 해야 한다. 자의든 타의든 난 사랑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와 똑같은 아픔을 더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5가지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그리고 이 중 자신의 그리고 상대방의 제1의 사랑의 .. [국내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사람들은 왜 소설을 읽는 걸까? 재미? 흥미? 아니면 단순한 여흥? 아니면 또 무슨 이유가 있을까?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감정의 간접경험이 되어서이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분명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들도 존재할 것이다.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창구가 나에게 있어서 바로 소설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내가 평소 느껴보지도 못한, 생각해 보지도 못한 감정들을 느끼게 도와주니까 말이다. 이번에 읽은 한강 작가의 소설은 '바람이 분다, 가라'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이라는 단어가 좋은 듯 싫다. '바람'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솔솔 부는 바람 간절히 원하는 마음 남녀의 부정(不淨) ..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