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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9년

[국내소설] 그리움에 관하여 - 남원정

인터넷 서핑을 하는 도중 유독 눈에 띄는 제목과 표지가 있었다.

그래서 알아보는 도중 운이 좋아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서평을 하게 되었다.

 

책 표지부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움은 자정이 넘은 밤에 하늘을 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나? (적어도 내 머릿속의 이미지는 그렇다)

그것을 잘 표현한 것 같고, 무심한 듯 써놓은 저 필기체가 감성을 자극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총 5개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움에 관하여', '길에 내리는 빗물', '마젠타 입술', '바다가 있는 사진', '당신의 뜻대로'

각 소설마다 얘기하고 있는 그리움이 다르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그리움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읽는 재미의 2배가 된다!

 

 

 

 

 

 


내가 그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나는 단 하나의 느낌으로만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의 뜻대로

난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 이것만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리움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5번째 소설 '당신의 뜻대로'를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 아내와 딸과 함께 지내고 있는 삶

이 2가지의 시점을 왔다갔다하며 작가가 말하고 싶은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마지막 부문의 '레너드 코헨 - If it be your will'의 가사를 일부 인용해서 마무리를 했는데

그 가사와 이 소설의 이야기가 잘 어울려, 다 읽고 난 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감정을 계속 음미했다.

 


이제 강산이 다섯 번이나 바뀌는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내 속에 남아 있는 것이었다.


 

 

 

 

나의 생각

지금 그리워하는 이가 있는 사람

옆에 있어도 계속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당신의 첫사랑

오늘따라 유독 보고 싶을 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잠이 드는 것은 어떨까?

또한, 이 작품은 남원정 작가의 데뷔작이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준높고 사색을 더 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냈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다음 차기작은 『리셋』과 『토요일오후』라고 하는데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절과 함께 마무리를 하겠다.

 


그녀가 나를 쳐다봤다. 이슬이 맺혔다.

나는 그 순간, 따스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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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인터넷서점

남원정 남자. 두 명의 딸, 한 명의 아내와 사위를 두었다. ‘Post Rock’과 ‘Progressive Techno’에 심취해 있다. 축구를 아주 좋아하나 매우 못한다. 독일에서 10년쯤 살다 소설가와 해남(海南)이 되기 위해 2018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해남의 꿈은 힘들어서 포기했고, 대신 취업을 위해 조리사 시험에 몰두하여 한식 조리사 필기, 실기 모두 한 번에 합격했다. 대학 및 대학원 시험에 낙방한 경험이 있으며, 운전면허 시험에 최소 10번

www.bandinlu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