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아는변호사'라는 채널에서 이 책을 소개해줘서 읽게 되었다.
소개할 때, 정말 재미없는 책이라고 했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필로서 저자 소로우가 월든 숲에 가서 생활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부터 월든 숲의 느낌이 물씬 난다.
책 중간중간에 삽화가 그려져 있다.
각 챕터별 관련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삽화를 보면 난 생각을 한다
'아, 곧 이 챕터가 끝이 나겠구나'
맨 뒤에를 보면 월든 숲의 지도가 나와있다.
책을 읽다가 상상이 잘 안되거나
지리가 궁금할 때 찾아보면 이해가 쉽다.
소로우의 연보이다.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좋을 것 같다.
'아는변호사' 채널에서 이 책이 재미없다고 했을 때
'재미없어봤자 얼마나 재미없겠어'라고 생각했다.
근데 진짜 재미가 없다.
기승전결이 있는 것도, 뭔가 역경이 있는 것도,
극적인 표현이 있는 것도 없이 그냥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를 깨우치게 하는 문구들이 등장한다.
읽다가 내가 인문학을 읽고 있다고 착각을 하며 읽었었다.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중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이 드는 운동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왠지 모를 매력에 빠지게 된다.
중간중간 소로우의 생각이 나올 때마다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고
내 생각이 그의 생각과 맞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에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고독'이라는 챕터를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친목을 쌓고,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있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시간들도 분명 소중한 시간이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고독'이라는 챕터를 읽고 내 생각에 더 큰 확신을 갖게 되었다.
호수는 그 눈꺼풀을 내리고 3개월 또는 그 이상을 동면에 들어간다.
이 책의 매력은중간중간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구문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소로우가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그 표현법이 너무 아름답다.
우드척을 보면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그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이 그리고 그 표현을 음미하는 것이 깊은 여운과 재미를 준다.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
이 책은 단연코 말하건데 한 번만 읽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이 책의 표현법을 계속 음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월든 숲은 아니더라도
호수나 강이 있는 그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소로우처럼 삶을 보내지 못하더라도
무언가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번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들게 될 것이다.
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3348586
반디앤루니스 인터넷서점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
www.bandinlunis.com
'독서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0) | 2019.12.21 |
---|---|
[자기계발] 자기혁명 독서법 - 이재범(핑크팬더) (0) | 2019.12.20 |
[인문] 명심보감 - 추적 (0) | 2019.12.19 |
[국내에세이] 뜨겁고 화려한 거 말고, 따뜻하고 애틋한 거 - 고성호(LK.Ace) (0) | 2019.12.19 |
[국내소설] 흰 - 한강 (0) | 201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