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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9년

[국내소설] 흰 - 한강

한강 작가의 팬이 된 이후로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다.

이번엔 비교적 얇은 소설 책을 읽었다.

그 작품은 바로 『흰』

제목 그대로 책 표지도 하얗다!

흰...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눈처럼 하얀 강보에 갓 태어난 아기가 꼭꼭 싸여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편은 "나"

제2편은 "그녀"

제3편은 "모든 흰"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사진이 박혀있다.

이 사진을 찍은 작가는 '차미혜'작가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하얀 것을 주제로 한 사진들이 있다.

 


두 손에 페인트 통과 붓을 들고 엉거주춤 서서, 수백 개의 깃털을 펼친 것처럼 천천히 낙하하는 눈송이들의 움직임을 나는 멍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제1편을 읽다보면 소설이 아니라 수필을 읽는 느낌이 난다.

실제로 본인이 라디오에서 말한 경험을 말하는데

이게 본인이 꾸며낸 이야기인지 아니면 진짜 경험했던 일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난 제1편을 수필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조금 더 이대로 있어달라고.

아직 내가 다 씻기지 못했다고.


 

 

제2편은 소설을 보는 느낌이 난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소설가 '박태원'의 자식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흰 것을 소재로 삼아 그녀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었다.


 

 

제3편에서는 죽은 아이 아니 언니의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그렇게 죽은 그리고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언니를 그리워 한다.

그리고 죽음을 흰 것으로 표현했다.

내 생각엔 그렇다.

 


이것을 쓰는 과정이 무엇인가를 변화시켜줄 것 같다고 느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쓴 계기를 맨 처음 프롤로그 부분에서 밝힌다.

처음엔 짧게 짧게 쓰여진 옴니버스 식의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흰 것을 소재로 짧은 글 안에 이야기를 펼쳐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나도 이런 소설을 패러디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검은,

      푸른,

            붉은,

                  노란

언젠간 이런 소설을 쓸 날이 올까?

 

 


거짓말을 그만둘 것.

(눈을 뜨고)장막을 걷을 것.

기억할 모든 죽음과 넋들에게-자신의 것을 포함해-초를 밝힐 것.


 

 

 

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395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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